트와이닝 얼그레이 잎차의 쇳가루 유무 확인해 보기

트와이닝 티백에서 금속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잎차(loose tea)는 괜찮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1만 가우스 봉자석을 이용해 간단히 확인해 보았다. 다만, 금속 이물질이 모두 자석에 들러붙지는 않기 때문에 자석에 붙는 쇳가루가 들어 있는지 정도만 확인해 보는 간단한 테스트이다.

  • 결과 요약 : 트와이닝 얼그레이 잎차 12 g 중 자석에 들러붙는 이물질이 미량 존재하였다.

 

1. 준비물

10000 gauss magnet
1만 가우스 봉자석

Twinings Earl Grey Tea (loose leaf)
트와이닝 얼그레이 잎차 12 g

 

2. 자석으로 쇳가루 검출 시도

<1차>

처음에는 많이 붙어 올라오면 떼기 쉽도록 자석에 비닐을 씌우고 시도해 보았는데, 이렇게 하면 비닐 때문에 정전기가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보였다.

<2차>

1차에 붙어 나온 물질을 대상으로 물로 한 번 씻은 자석을 비닐 없이 한 번 더 시도해 보았다(정전기로 붙어 나온 물질 배제시키기). 그 결과 1차에 붙은 물질 중 절반 정도가 자석에 붙었다.

1st investigation
1차 확인. 바트 뚜껑 위에서 자석으로 헤집기

confirmation
1차 확인. 붙어 올라온 찻잎들

2nd investigation
2차 확인. 1차 때 붙은 찻잎을 비닐 없이 자석을 가까이 대 봄

2nd investigation
2차 확인. 최종적으로 자석에 붙은 물질들

 

<3차>

혹시, 마지막에 검출된 물질 역시 정전기나 기타 다른 영향으로 인해 자석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닌가 싶어 (냉장고에 붙여 놓고 사용 중인) 초강력 후크 자석으로도 시도해 보았는데 결과는 동일했다.

3rd investigation
3차 확인. 후크 자석에도 잘 달라붙음

 

3. 결과

트와이닝 얼그레이 잎차 12 g 중 0.01 g 미만의(소수점 2자리 저울로는 0.01 g 미만은 측정 불가) 자석에 붙는 금속성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찻잎을 더 많이 부어놓고 시도했으면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나왔을지도 모르겠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트와이닝 얼그레이 잎차의 전부가 12 g 이라 '잎차 제품에서도 금속성 이물질이 없지 않았다'라는 정도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기준치 초과 여부는 저울의 성능 부족으로 확인 불가).

아무래도 (티백을 만드는 공정이 없는) 잎차 형태의 홍차라 할지라도 쇳가루가 혼입될 수 있는 과정이 존재하는 것 같다. 대량 생산을 위한 기계화 및 자동화 과정의 부산물이지 않을까. 결국 홍차의 완성단계에서 이물질을 얼마나 철저하게 검출하고 제거해 내느냐가 관건인 듯하다.

weight
소수점 2자리 저울로는 측정이 어려운 양

 

기타 후기
  • 금속성 이물질 기준은 kg 당 10 mg 미만이라고 하며, 얼마 전 영국 홍차 티백에서 나온 금속성 이물질은 kg당 35.8 ㎎에서 많게는 41.1 ㎎였다(아시아경제, 서울경제). 1 kg 샘플에서 0.0411 g (= 41.1 mg)이 나온 셈이라, 가정에서 100 g 정도의 샘플로 확인해 보려면 소수점 3자리 이상 측정 가능한 저울이 필요해 보임
  • 찻잎에 미량의 쇳가루가 혼합된 채 건조된 경우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자석에 반응은 하는데 달라붙지 못하는 찻잎이 보였다. 물론 정전기 영향이었을 수도 있다. 만약 전자의 상황이라면 마른 찻잎을 믹서기로 분쇄한 다음 자석으로 검출해 볼 수 있지 않을까
  • 손으로 찻잎을 따고 덖어낸 수제 녹차는 괜찮을까(제발 괜찮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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