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봄철 바깥공기가 미세먼지로 좋지 않을 때 구동시켜 실내 공기를 유지시켰던 환기유니트 EAP-0150CTB. 슬슬 가을이 접어들어가고 있는 만큼 필터 점검을 해 봐야겠다. 참고로 매뉴얼은 제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매뉴얼에 따르면,
필터의 경우 청소는 2~4회/년, 교체 주기는 6개월~1년이며,
전열 교환기의 경우 청소는 1회/년, 교체는 2~3년이다.
그간 필터 청소는 하지 않았고 실제 사용한 기간은 3~4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사실 바깥 공기가 좋지 않은 날에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사용 기간이 짧아도 필터의 상태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분해는 이번이 처음이라 필터 상태가 궁금하다. 분해해 보기!
1. 점검구 고정나사 풀기
총 9개의 나사를 풀면 뚜껑을 열어 볼 수 있다. 뚜껑은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마지막 나사를 풀 때 다른 한 손으로 살짝 잡아주면 된다.
2. 필터 고정 나사 풀기
가운데 검은 녀석은 열교환기이고, 왼쪽 상단과 왼쪽 하단의 파란색이 프리필터, 왼쪽 상단의 흰색이 외기청정필터필터이다.
이왕이면 초미세먼지(PM2.5)를 충분히 걸러줄 수 있는 헤파필터(H13)였으면 좋겠지만, EAP-0150CTB에는 사용할 수 없는 스펙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설치되어 있던 환기유니트라 어쩔 수가 없다. H13 등급의 호환필터를 파는 곳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모터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한다. 참고로 전에 AS 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봤을 때에는 과부하로 고장이 날 수는 있어도 화재위험까지는 없다고 하기는 했다. 천정에 박혀 있어서 확인도 어려운데 굳이 불안하게 과부하 걸면서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초미세먼지 필터로 교체하고 환기 강도를 최저로 사용하면 과부하 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나사를 풀면 필터 3개와 가운데의 열교환기가 아래로 스르륵 내려오기 때문에 잡아줄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다. 필터와 열교환기가 무겁지는 않아서 혼자서도 가능하긴 한데, 청소 후 조립할 때는 좀 힘들지도 모르겠다.
3. 필터 상태 구경하기
프리필터 상태가 몹시 좋지 않다. 프리필터는 진공청소기와 중성세제로 청소가 가능한데, 진공청소기 한 번 빨아내 보니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상태가 안 좋을 줄이야. 필터가 열일했다.
외기필터도 바깥쪽 부분이 시커멓다. 활성탄 필터인 줄... 원래 계획은 프리필터는 중성세제로 빨고 외기필터는 진공청소기로 빨아내 한 번 더 사용해 보려고 했는데 포기하고 새 필터로 교체해야겠다.
4. 열교환기
열교환기는 필터로 걸러진 공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일부 때가 탄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깨끗했다. 매뉴얼에 나온 대로 진공청소기로 빨아냈다. 이 정도 상태라면 교체주기대로 2~3년은 쓸 수 있을 것 같다.
5. 점검구 뚜껑 안쪽
깜빡할 수 있는 부분인데, 뚜껑 안쪽의 스펀지에도 외곽을 따라 먼지와 죽은 날벌레가 있다. 진공청소기로 빨아냈다.
6. 마무리
원래 계획은 필터를 청소하고 다시 껴 넣으려고 했는데 욕심이었나 보다. 필터는 버리고 새 필터를 구입하기로 했다. 필터는 제조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에이피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고 EAP-0150CTB 모델을 눌러보니 39,000원이 뜬다. 새 필터를 구입해 교체한 포스팅은 이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