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Corylus heterophylla Fisch. ex Trautv.
2021. 3. 서울 청룡산.
꽃은 3~4월에 잎이 나기 전에 피며 암수한그루이지만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열매는 종 모양의 포가 감싸고 종자 전체를 감싸지 않는다. 포에는 붉은 샘털이 있다. 8~9월에 익는데 겨울이나 이듬해 봄에도 달려있는 열매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어린가지는 샘털(선모)을 볼 수 있다.
3월 말로 접어드는 요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진달래, 벚나무, 매실나무(매화), 살구나무, 백목련 꽃이 예쁘게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피어있는 꽃도 볼 수 있다. 그중 하나인 개암나무. 보통 이렇게 눈에 안 띄고 축 늘어진 꽃을 가진 식물들은 풍매화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차피 꿀벌을 유인하지 않아도 되니 화려한 꽃도, 꿀도 필요 없을 테니 치장할 필요가 없다. 낙엽들로 가득한 산이 아직은 삭막한 느낌이지만 슬슬 봄이 깃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