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밤나무. Meliosma myriantha Siebold & Zucc.
2020. 8. 경남 남해군.
주로 남쪽 지방에 자라는 나무지만 해안을 따라 경기도 연안의 섬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참나무과의 너도밤나무가 아닌) 나도밤나무과의 나도밤나무. 잎은 어긋나고 톱니가 있으며 장타원~도란상 장타원 모양, 그리고 끝이 뾰족하다(예첨두, 예저~원저). 그리고 잎 뒷면에는 갈색 털이 있다.
나도밤나무라는 이름은 잎이 밤나무와 닮아서 나도밤나무라고 지었다는 얘기도 있고(우리나무이름사전, 박상진) 열매가 밤나무랑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느 얘기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밤나무가 떠오르지는 않고 칠엽수 소엽이랑 더 닮은 것 같다(나도칠엽수! 너도칠엽수!?). 물론 칠엽수는 자생수종이 아닌 게 함정. 아니, 그렇기 때문에 산에 다니다가 아래 떨어진 잎을 보고 "어라 칠엽수?" 싶으면 십중팔구 나도밤나무이다.
재밌는 건 나도밤나무과에는 나도밤나무와 합다리나무가 있는데 나도밤나무를 합다리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지역에 따라서 참죽나무를 가죽나무라고도 부르는 그런 느낌인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국가표준식물목록을 찾아보면 나도밤나무의 이명(異名)으로 나도합다리나무가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