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2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주머니 속 폰이 바위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폰의 전면부 유리가 깨졌고 다행히 디스플레이 액정은 정상이었다. 파손된 부위가 넓지 않고 구석 쪽이라 그냥 사용하면 할 수 있긴 한데, 깨진 부위 쪽으로 엄지 사용이 많은 편이라 자꾸 유리에 쓸리고 찔린다. 그래서 결국 수리를 받기로 했다.
공식 AS 센터에 가서 수리를 받을까 싶기도 했지만 벌써 사용한 지 2년이 넘었기도 했고, 앞으로 또 2년 넘게 사용하다가(보통 한 번 폰을 사면 4년 정도는 사용함) 결국 새 폰으로 넘어갈게 뻔하니 굳이 전면 유리 교체에 큰돈 들이고 싶지는 않았다.
문제는, 아이폰 SE2 전면 유리 교체 비용(사설 AS)과 관련해 인터넷을 뒤져 보면 업체 광고만 나오고 얼마인지는 잘 안 나와 비용 예상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이게 무슨 중요한 비밀도 아니고 숨기시나... 전화로 물어보면 알려줄 것 같아 전화를 걸어보긴 했는데 가까이 있었던 업체 두 군데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직접 찾아가 보니 폐업했다(네이버 지도에는 영업 중이었는데). 그래서 그냥 좀 더 멀리 있는 업체로 걸어갔다. 대략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를 걸어 도착한 세 번째 수리 업체는 다행히 문이 열려있었다.
2022년 7월 말 기준 내가 방문한 동네 사설 수리업체의 아이폰 SE2 전면유리 교체비용은 8만원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한 7만원 정도 생각했는데 1만원 예산 초과. 요즘 물가 오른 걸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가격은 업체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교체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고, 당연히 기기 작동에도 문제가 없었다. 서비스로 강화유리를 붙여 주셨는데 덕분에 1만원 예산 초과 부분이 어느 정도 퉁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