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한 지 나흘째 되는 날 정수기가 멈췄다. 지구중력이라도 고장 났나... 정수기 통을 바닥에 살짝 쾅쾅 내려놓으며 충격을 줘 봐도 반응이 없다. 자세히 살펴보니 필터의 수돗물 유입구에 공기방울이 보인다. 브리타 설명서를 보면 처음 필터를 장착할 때 필터를 물아 담가 공기 방울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흔들어 주라고 되어 있다. 아마도 수돗물을 넣을 때 필터 위에서 너무 세게 확 넣을 때 공기방울이 일면서 필터 내부로 들어간 게 아닌가 싶다.
대접을 가져와 물을 담아두고 필터를 분리해 담군 후 살살 살살 흔들어 공기방울을 빼 주었다. 원래는 정수기 통 안에서 흔들게 되어 있긴 한데 이미 정수한 물이 담겨 있어서 대접을 이용했다. 흔들어 주니 필터 내부의 공기방울이 빠져나온다. 적당히 됐다 싶었을 때 다시 정수기에 필터를 장착하고 수돗물을 담아줬다. 그러자 다시 필터를 거친 물이 흘러나온다!
결론.
- 물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필터를 처음 장착할 때 준비하던 것처럼) 필터를 빼 물에 넣고 흔들어 내부의 공기방울을 빼주자.
- 브리타 정수기에 수돗물을 넣을 때에는 물거품이 일 정도로 콸콸 넣지 말고 필터를 피해 내부 벽면으로 천천히 흘려넣어주어 공기방울이 필터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