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팬만 돌고 켜지지 않을 때 시도해 본 5가지 방법 (부팅 안 될 때)

컴은 안 켜지고 쿨링 팬만 돌고 있음
팬만 (평소보다 빠르게) 돈다

컴퓨터가 워낙 오래돼서 언젠가 갈아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지만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컴퓨터가 켜지지 않으면 난감해진다. 당장 해야 할 작업도 있는데 우짜나. 컴퓨터의 상황은 CMOS 셋업도 들어갈 수 없는, 그러니깐 전원만 들어가고(팬만 돌아감) 화면에 아무것도 뜨지 않는 경우이다. 경험상 메인보드 쪽에 문제로 보여진다. 아래 작업을 하나씩 해 보다가 결국 다시 컴퓨터가 살아났다.

요약을 먼저 하자면, 마지막에 시도한 CMOS 리셋이 답이었다. 다만 나는 메인보드의 배터리 교체 후 CMOS 리셋을 했는데, 배터리 쪽에 문제가 있을 경우 CMOS 리셋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배터리 교체도 함께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컴퓨터를 안 쓸 때에는 대기전력을 막기 위해 전원을 뽑아 놓는데 이럴 경우 메인보드 세팅을 유지하기 위해서 배터리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결국 배터리가 나가면서 CMOS도 리셋해서 다시 설정해야 하는 뭐 그런 느낌이다. 물론 지금 쓰는 컴퓨터가 워낙 오래된 모델이라 요즘 컴퓨터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1. 램(메모리) 뺐다 껴기

사실 램을 뺐다 끼우는 작업만으로도 컴퓨터가 켜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부팅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컴퓨터 대부분은 이 방법으로 살아났었다. 사용하면서 램을 뺀 적이 없는데 접지 불량이 생길 수 있는지 의아하긴 하지만 뭐 그렇다. 다만 나의 경우는 이 문제가 아니었는지 여전히 컴퓨터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소생 실패.

2. 비디오 카드(VGA) 뺐다 껴기

램과 같은 의미이다. 종종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서 부팅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긴 하다. 다만 나의 경우 이 문제도 아닌 건지 수차례 뺐다 껴 봐도 살아나지 않는다. 소생 실패.

3. 내부 청소

부품을 다 제거한 후 청소를 해 주었다. 서멀 구리스가 없어서 CPU와 방열판은 분리하지 않았고 CPU 팬을 비롯한 각종 팬과 기판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했다. 청소도 청소지만 이렇게 하면서 혹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만져 살아날 수도 있으니. 물론 결과적으로는 컴퓨터는 말끔해졌지만 소생 실패.

4. 메인보드 배터리 교체

컴퓨터 메인보드에는 동그란 버튼 모양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흔히 이런 동그란 전지를 수은전지라고 말하는데 수은을 안 쓴 지 오래됐고 현재는 리튬이온 전지. 비슷하게 생겼지만 두께 등이 다르기도 하기 때문에 배터리 표면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면 된다. 우리 집 컴퓨터는 CR2032. 다이소에 가면 1000원에 살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으로도 소생 실패.

mainboard battery exchange
메인보드 배터리는 다이소에서 쉽게 구매 가능


5. CMOS 리셋

CMOS는 컴퓨터 제어 및 부팅과 관련된 정보를 저장하고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 한 번 리셋해 볼 만하다. 메인보드에는 CMOS 정보를 리셋할 수 있는 점퍼가 있는데 보드에 따라 다르니 메인보드 매뉴얼을 확인해 보면 된다. 나의 경우 JP5 점퍼의 걸쇠를 1-2에서 2-3으로 옮겨 전원을 넣고, 전원을 끈 다음 다시 걸쇠를 1-2로 옮겨 전원을 넣으면 된다. 웬걸... 컴퓨터가 켜진다!

배터리도 갈았고 CMOS도 초기화했기 때문에 CMOS 셋업에 들어가서 날짜를 비롯해 원래 사용하던 설정으로 바꿔주면 끝. 물론 이 부분의 설정을 잘 모르는 분들은 날짜만 확인하고 나머지 설정은 기본 설정으로 해도 사용하는 데 별 문제는 없다.

manual
메인보드 매뉴얼

rebirth
살아난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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