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유행을 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사람이 참 많다. 음식점에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개인적으로 다른 가게를 가는데 이 날은 친구 따라온 거라 그냥 기다렸다. 점심 먹으러 왔는데 1시간 반을 훌쩍 지나 먹게 되어서 점저가 되어버림.
결제는 신기하게도 2회에 나눠 한다. 음식을 주문할 때 한 번 인원에 따른 기본 메뉴를 결제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추가로 시키는 라면사리나 볶음밥은 식사가 다 끝난 후 나오면서 결제한다. 참고로 3인 기본 메뉴는 72000원. 라면사리는 2천원이어서 다소 비싼 느낌이다. 장작을 때서 음식을 하고 이 과정에서 사람도 많이 필요할 테니 어쩔 수 없어 보이긴 한다.
솥뚜껑을 달구는 장작 열기가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불멍이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여름에는 무척이나 덥다. 특히 테이블에서 장작 쪽에 앉으면 찜질방이 따로 없다.
솥뚜껑과 식사 테이블간의 간격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솥뚜껑에서 끓고 있는 요리를 바로 떠먹기는 좀 불편한 편이다. 하지만 워낙 장작 열기가 강하기 때문에 가까이 앉아 먹는 방식은 애초에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제공된 그릇에 그때그때 떠 놓고 먹는 방식이 된다. 보통 음식 가까이 앉은 사람이 수고하는 편.
알바분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왔다 갔다 하는 편이라 서비스는 괜찮은 편이었다. 국물도 더 넣어 달라고 하지 않아도 슬쩍 보며 미리 넣어 주시기도 하고. 다만 카운터에 계신 분은 좀 애매... 계산도 자꾸 헷깔려 하고.
맛은 개인 취향이라 그냥 참고만... 매운 음식을 못 먹는 편인데 먹을 만큼 살짝 매운 정도이다(민기남씨네 닭매운탕 보다는 맵지 않음). 하지만 일행 중 나보다 더 매운 걸 못 드시는 분은 다음날 화장실 신세를 지셨다고... 닭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다. 다른 후기를 보면 질기다는 평도 있긴 하다(뽑기운?). 개인적으로 감칠맛은 좀 부족한 느낌. 분위기로 먹는 곳이다.
최종적으로 3명이 먹은 건 닭볶음탕, 라면사리 1, 공기밥 2, 볶음밥 2 시켜서 8만원이 나왔다. 싼 가격은 아니다. 여기까지 오는 시간과 수고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고. 이런 식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많지는 않으니 한 번 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