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화분에서 발아한 아까시나무(Robinia pseudoacacia L.)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제 2살. 너무 빨리 자라길래 옆으로 좀 자라라고 정단부를 잘라준 상태. 일부 잎의 상태가 안 좋은 건 청소하다가 진공청소기에 한 번 빨려 들어갔다 나온 부분이다(미안...).
1년밖에 안 됐지만 화분이 너무 작아 보이길래 좀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 해 주었다. 그러던 중 뿌리에 덩어리들이 많이 보인다! 이것이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한 뿌리혹! 확실히 다른 식물 분갈이 할 때랑은 다른 느낌이다.

뿌리혹을 살펴보니 표면에 가까운 뿌리 쪽에 많이 붙어 있는 듯하다. 뿌리혹박테리아가 호기성이라 원래 표층부에 많고 그렇다 보니 표토 부분의 뿌리 쪽에 많이 착생한다고 한다.
척박해도 잘 자라고 지력을 보충해주는 나무로 한 때 각광받던 나무지만 요즘에는 푸대접 받는 아까시나무. 사람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것이니 나무가 너한테는 무슨 죄가 있겠니. 아무튼 우리 집에서는 예쁘게 잘 자라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