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쌀국수를 먹어보고 맛있어서 다시 찾은 쌈잇쌈. 그때는 메뉴판이 벽에만 걸려 있었었는데 테이블마다 메뉴가 적힌 종이가 생겼다(이왕이면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종이가 아닌 재질의 메뉴판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번 목표는 월남쌈이다.
월남쌈은 고기 버전과 야채 버전이 있고 모두 15,000원/인.
- 고기 버전 월남쌈은 소, 오리, 돼지고기 + 야채.
- 야채 버전 월남쌈은 콩고기, 버섯 + 야채(무한 리필).
고기와 라이스 페이퍼는 촛불이 들어간 워머에 올라져 나온다. 종종 다른 곳에서 월남쌈을 먹으면 불편한 점 중 하나가 온수가 식으면 계속 바꿔달라고 얘기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여긴 촛불이 계속 데워줘서 다 먹을 때까지 물이 식거나 그러지 않았다.
앞접시는 높이가 좀 있는 자기(瓷器) 그릇인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보통 나오는 오목한 접시보다 쌈 싸 먹기 편했던 것 같다. 그릇이 묵직해서 잘 움직이지도 않고 옆부분이 트여 있어서 쌈 싸기 편한 느낌(뭐 개인 취향이겠지만).
3종류의 고기가 동시에 나오는 월남쌈은 처음이긴 한데 괜찮은 것 같다. 사실 한 종류의 고기만으로 월남쌈을 끝까지 먹다 보면 조금 질리는 면이 없지 않은데, 그런 부분이 상쇄되어서 좀 더 끝까지 맛있게 먹게 되는 듯싶다.
맛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어서 말하기 어려운데, 개인적으로 쌀국수와 월남쌈을 먹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이 가게가 떠오를 것 같다. 맛있음. 내 취향. 뭔가 세세하게 신경 쓴 느낌이 드는 가게. 단골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