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뜨기. Equisetum arvense L.
2021. 4. 김포.
아파트들이 어마어마하게 지어지면서 개발되고 있는 (난개발의 온상) 김포라지만 여기저기 걷다 보면 농경지와 농수로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습하면서도 해가 잘 드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지 뱀밥(쇠뜨기 생식 줄기)이 잔뜩 올라와 있다.
쇠뜨기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이들의 선조들은 3~4억년전 고생대(Palaeozoic era)에 크게 번성했다고 한다. 뿌리가 지하 2m까지도 뻗을 수 있어서 (잡초로서) 제거하기 꽤 어려운 식물 중 하나로 인식되는데, 이 정도의 지하 깊이라면 원자폭탄이 터져도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는지 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싹을 틔운 식물이 쇠뜨기였다고...(위키백과).
그나저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가 잘 뜯어 먹어서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었는 줄 알았는데 사실 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뱀밥도 뱀이 좋아라 먹을 것 같지 않은데 왜 이런 이름이 붙은 건지... 영명은 Field Horsetail... 말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