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포토의 최대 단점이었던 사진 정렬 문제를 넘어서는 불편사항을 또 발견하고야 말았다.
정렬 문제는 사진이 수십수백장이라면 수작업으로 보기 좋게 만들 수 있겠지만 보통 수천수만 장이 되는 사진 파일을 감안하면 절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일반 사진첩으로서의 활용은 포기한 지 오래다. 하지만 (사진 퀄리티가 낮아진다고 해도) 무제한 용량은 어떻게든 활용해 보고 싶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마저도 정책 변경으로 인해 올해 안에 무제한 사진 저장은 끝이 난다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그동안 찍어 둔 식물 사진을 올려 사진 도감처럼 사용하면 어떨까라는 점이다. 사진 찍은 날짜가 뒤죽박죽되어도 보는 데 있어서 크게 상관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구글 포토 앨범에 식물 이름을 쓰며 사진을 500장가량을 업로드해 보았다. 나중에 식물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폴더의 사진만 나오게 될 테니.
그런데 웬걸. 앨범 제목 검색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검색이 되는 것도 있고 되지 않는 것도 있다. 물론 기준은 모르겠다.

혹시나 싶어,
- 구글 포토 앱으로 시도 (웹에서만 안 되는 버그인가 싶어)
- 하루 지나 다시 검색해 보기 (혹시 적용되는 데 시간이 걸리나 싶어)
- 앨범 제목을 단순화시켜 식물 이름만 들어가게 (예: 단풍잎돼지풀) 변경해 보기
- 검색이 안 되는 앨범을 지우고 새로 앨범을 만들어 보기
를 해 보았는데, 결론은 원래 검색이 되지 않던 애들은 끝까지 검색이 되지 않는다.
구글 같은 회사가 왜 이런 사소한 문제를 안고 있을까 의아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글 포토는 계륵이다. 도대체 무슨 용도로 써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