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숭생숭한 고양이' 평일 공연은 보러 가기가 참 힘든데, 오늘 기회가 닿아 '고양이 세수'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공연장은 소소하게 꾸며져 있었다. 공연은 모리(Morrie), 아키버드(Aquibird), 소히(Sorri) 순. 모리는 9월 이후 처음 보게 되는 공연. 아키버드는 전부터 앨범을 구매해 듣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보는 공연이라 기대된다. 소히는 두어 곡을 온라인상으로 들어본 정도인데, 보사노바를 중심으로 노래를 부르시는 분이다.

첫 순서는 모리 님. 자그마한 공간에서 관객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공연하는 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다. 최근 배우기 시작했다는 기타를 연주하며 캐롤을 불렀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풀어내 주었다.

아키버드 순서인데 팀으로서가 아니라 임정우 님 솔로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곧 나올 앨범에 실려있는 노래들도 불렀는데 한층 신나는 곡들로 곧 나올 앨범이 기대된다. 너무 즐겁고 신나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빠져든다.

소히 님 공연. 비슷한 발음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가수들이 꽤 있다 보니 이름 소개부터 시작. Sorri는 미소 짓다(smile)라는 뜻이라고 한다. 보사노바 리듬은 언제 들어도 흥겨운 느낌. 앵콜 곡은 1집의 앵두로 흥겹게~

이렇게 아쉽게 모든 공연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키버드가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팀으로서 DJ Magik Cool J(윤준호 님), 임정우 님, 유연 님 모두 출연하여 싱숭생숭 앨범을 중심으로 공연이 다시 시작되었다. 흥겨운 리듬을 타고 어두운 밤을 다시 달군다.

공연의 마지막은 클라우댄서 수다쟁이와 함께 듀엣.
모리, 아키버드, 소히 모두 개성 넘치는 분들로 너무 즐거운 공연이었고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