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가 들어선 걸포북변역 근처에는 아직 먹을 만한 (고깃집 말고) 밥집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전에 근처를 지나면서 '여기에는 에머이 같은 쌀국수집 안 생기나'라며 혼잣말을 했던 적이 있는데 오늘 눈에 띈 쌀국수집 쌈잇쌈. 게다가 오늘이 오픈일이란다! 이런 곳은 들리지 않을 수 없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마련된 메뉴판은 없어서 주방 쪽에 걸려있는 메뉴판을 보고 시켜야 한다. 다만 걸려있는 메뉴판에는 음식에 대한 설명이 있는 건 아니어서 세부사항은 물어봐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듬 쌀국수의 모듬은 어떤 게 들어있는 것인지 등. 이 점은 조금 불편하긴 했는데 직원분은 무척이나 친절하심. 오늘 오픈했으니깐 어떻게든 하시겠지.
양지 쌀국수에는 고기가 양지만 들어있고, 소고기 모듬 쌀국수에는 양지 말고도 다양한 부위가 들어 있었다. 들었는데 까먹음...;; 곱창이나 머릿고기 같은 느낌의 고기들이 함께 들어있는데 이런 부위들을 좋아한다면 모듬(아래쪽 사진 참고), 그렇지 않다면 양지로 주문하면 된다. 분짜에서의 모듬은 고기, 짜조, 동그란 모양의 튀김 등이 고루 들어있는 의미였다.
사진상의 메뉴판이 멀어서 잘 안 보이니 사진을 확대해서 끄적끄적 적어 보기.
메뉴A
- 양지 쌀국수 7,900
- 소고기 모듬 쌀국수 9,900
- 얼큰 모듬 쌀국수 10,900
- 분짜 모듬 쌀국수 9,900
- 반미(오리/돼지) 6,500
- 짜조 5,900
- 치즈볼 5,900
- 새우림 5,900
메뉴B
- 월남쌈 SET (고기 3종(소, 오리, 돼지) + 야채 무한) 30,000
- (음료) 콜라/사이다 2,000
- (음료) 뽀로로 음료수 3,000
- (주류) 사이공 7,000
- (주류) 하노이 7,000
음식 맛은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쌀국수와 분짜 모두 맛있었고 만족스러웠다. 이 근처에서 쌀국수가 먹고 싶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듯. 다음에 기회가 되면 월남쌈도 먹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