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건강식품이나 간식거리로 구매한 것은 아니고, 와인을 마시다 보면 흔히 접하게 되는 건자두(prune) 향이나 맛에 대해 건자두를 직접 먹어보면서 느껴보고 싶었다.
일단 건자두 자체에서 나는 향은 건포도와 비슷하다. 입에 넣어 씹지 않고 가만히 느껴 보면 역시 건포도와 비슷한 향이 먼저 반겨준다. 아마도 건자두나 건포도 모두 말린 과일이라서 그런 건지 특히 겉 부분에서 건포도에서 느꼈던 비슷한 향이 느껴진다. 이후 씹기 시작하면 건포도와는 다른 길을 간다.
- 향. 건포도가 생각나는 냄새
- 식감. 건자두라고는 하지만 완전히 바짝 마린 것은 아니고 촉촉한 반건 상태의 자두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반건시(半乾柹)랑 슬쩍 닮은 느낌도 있는데 뭔가 좀 더 진득한 것 같다.
- 단맛.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건포도보다는 덜 달다. 덕분에 먹을 때 부담이 좀 덜한 느낌.
- 신맛. 미약하게 있다. 신맛에 민감한 사람이라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약한 편이다.
커다란 건포도 같냐고 물으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자두를 말리면 이렇게 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와인에서 이 향을 느낀다면, 기본적으로 prune, jam, raisin, black fruit 계열로 생각할 것 같다.
참고로, plum(자두)은 자두나무(Prunus subg. Prunus)의 열매를 의미하며, prune은 건자두(dried plums)를 뜻한다. 다만, 모든 감을 곶감으로 만들지는 못하듯이 자두 역시 건자두를 만들 수 있는 자두나무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생과일로도 먹을 수 있지만) 건자두를 만들 수 있는 자두를 prune plum이라고 부른다. 주로 European plum (Prunus domestica)이 해당한다. (Wikipedia - Plum, Prune, Prunus subg. Prunus, Prune Pl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