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형태의 프라이팬(사각 팬, 스퀘어 팬)은 일단 식빵 토스트에 안성맞춤이었고, 이번엔 김밥용 계란 지단, 햄, 당근을 부치고 볶아보았다.
사각 팬으로 달걀 프라이는 처음인데, 성공적이었다! 일반 둥근 형태의 스킬렛 프라이팬은 계란이 동그랗게 나오는데 사각 팬은 네모나게 나온다. 네모난 계란이 왠지 김밥용 지단으로 쓰기 편한 형태인 것 같다. 사실 둥글든 네모나든 아무 상관없긴 하다. 그저 해 보고 싶었을 뿐...
계란 프라이가 끝난 팬에서 남아있는 기름으로 길쭉하게 썰은 햄도 볶아 보았다. 둥근 팬은 외곽으로 갈수록 좁아지다 보니 길고 잘 휘어지지 않는 식재료들을 골고루 볶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사각 팬은 김밥용 햄이 끝까지 모두 불판에 닿는다! 물론 팬의 높이가 높지 않아서 마구 휘저으며 볶는 행동은 할 수는 없지만 젓가락과 뒤집개를 양손에 각각 잡고 뒤집으면 골고루 볶을 수 있다.
반대로 채 썰어 놓은 당근처럼 짧고 얇으며 잘 휘어지는 식재료는 사각 팬 보다 둥근 스킬렛 프라이팬이 나은 것 같다. 일반적인 둥근 프라이팬이었다면 기본 높이가 있어서 튀김용 젓가락으로 휘휘 뒤적여 줘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데 사각 팬은 일단 높이가 낮다 보니 자꾸 당근이 밖으로 튀어나가려 한다. (으... 당근 볶기 어려워)
일반 프라이팬만큼 사용 빈도수가 높지는 않지만 자기 색깔이 확실해서 유용한 프라이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