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수채화 붓은 인조모 (몹 브러쉬 찾기)

취미로 종종 그림을 그리곤 하는데 수채화 붓을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에는 그냥 교보문고에서 마음에 드는 붓을 아무거나 사서 그렸는데, 요즘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돌아다니기도 좀 그렇고 해서 인터넷으로 열심히 뒤져보았다.

일반 수채화 붓에서 이런저런 브랜드와 모델을 살펴보았는데 털의 종류로 크게 인조모, 혼합모, 천연모로 구분되고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

당연히 천연모가 비싸고 좋겠지만 붓의 탄성이라던지(인조모 쪽이 탄력이 있는 듯) 물을 머금는 정도(천연모 쪽이 물을 많이 머금는 듯)에 따라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게 제일인 것 같았다. 천연모 탄성이 너무 적어 쓰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봐서...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건 몹 브러쉬(mop brush). 수채화를 그릴 때 물을 잔뜩 머금고 그릴 수 있어 보였다. 제일 많이 언급되는 제품으로는 라파엘 803이었는데 꽤나 유명한 것 같다. 다람쥐 털로 만들었다고. 사용하는 영상을 보면 확실히 탐난다...

다만, '당연히 천연 붓이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몹 브러쉬를 찾아보았는데 어느 순간 주저하게 되었다.

천연 붓은 족제비, 다람쥐, 돼지, 염소, 소, 양, 말, 너구리, 토기 등의 털을 사용한다. 그런데 양의 털을 깎듯이 얻어지는 건 아닌 듯하다. 족제비 꼬리(콜린스키), 털이 달려있는 동물의 가죽 등을 물에 담갔다가 건조해 칼로 털을 채집한다는 것. 관련된 여러 링크는 차마 걸진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도축되는 동물들의 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천연모의 품질을 인조모가 쫒지 못하고 어차피 도축되는 동물의 털을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냥 버려지는 것 보다는 낫겠지라고 어느 정도 자기 위안은 될 수 있을지도... 역시 각자 나름의 선택을 하는 게 좋겠다. 다만 천연 붓을 사용한다라면 그 붓에 사용된 털이 어떻게 채집되어 만들어졌는지 알고 사용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옛날에는 붓에 사용할 수 있는 털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에 동물의 털로 붓을 만들 수밖에 없었겠지만, 지금은 천연모를 대체할 수 있는 인조모가 있는 만큼 나는 인조모를 쓰는 쪽으로 소신을 갖기로 했다. 도구를 탓하지 말아야지. (청설모를 그리는 화가의 자기배반)

 

아무튼, 다시 몹 브러쉬로 돌아가서...

써보고 싶었던 몹 브러쉬는 천연모만 검색되지 좀처럼 인조모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외국에서는 인조모로 만든 몹 브러쉬가 생산 및 판매되고 있었다. synthetic mop brush로 검색하면 판매하는 곳들을 볼 수 있다(같이 나오는 blend는 아마도 천연모와 인조모가 섞인 혼합모).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도 몇몇 상품들이 나온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온 브랜드 한 곳은 잭슨스 아트. www.jacksonsart.com

홈페이지의 제품 안내
인조모 몹 브러쉬

원하는 붓의 개수를 선택하면 결제할 수 있는 창이 뜬다(해외 직구). 주문까지 해 보지는 않아서 실제 한국 배송으로 구입이 가능한 건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눈독을 들여 본다. 정 안되면 아마존이나 이베이도 있으니 언젠가 어떤 제품이든 구입해 봐야겠다.

2021/03/07 - [후기] - 수채화 붓 몹 브러쉬(인조모) 해외 직구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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