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7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입양한 포인세티아(poinsettia).
집에 데려오고 얼마 안 있어 화분갈이를 해줬다. 사진은 찍어 두지 않아 남아 있지 않은데, 삽목 한 지 얼마 안 된 식물을 팔고 있었는지 뿌리 부분에 스펀지가 박혀있고 뿌리도 약해 보이는 상태였다. 조심스럽게 스펀지를 제거하고 커다란 화분과 엄선한! 흙에 심어 주었다.
그런데 한주 한주 지나면서 잎이 한 장~ 한 장~ 떨어지기 시작했다. 꺾꽂이된 지 얼마 안 되어 활착이 잘 되지 않아 있었는데 분갈이를 해버리는 바람에 힘들었던 건지, 분갈이를 하지 않았더라도 비슷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낙엽이 지는 상황은 한 달이 넘도록 나아지지 않았고 크리스마스까지 얘가 살아 있을지 걱정될 정도가 되었다.
크리스마스까지 살아는 있었지만 잎이 달랑 두 장 남아 버렸다. 잎이 다 떨어진 줄기는 검게 말라 가기도...
다만 다행히(?) 이후 열흘 정도는 더이상 낙엽이 지지는 않았다. (살아는 있는 거니...)
그렇게 입양한지 만 두 달 차. 새 잎을 발견했다!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새 잎을 보니 너무 기쁘다. 2021년 크리스마스의 포인세티아 모습을 기대하며 잘 가꾸어야지.
(*이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포인세티아는 꽃이 다 피고나면 잎을 떨구고 일정 기간 휴면에 들어간다고 한다. 잎이 다 떨어져도 잘 관리해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