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이상한 영화 줄리 & 줄리아

Julie & Julia
줄리 & 줄리아

시간적 공간적으로 다른 두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 '줄리 & 줄리아'는 재밌는 구성과 연출로 러닝타임 동안 잔잔하고 따뜻하게 흘러간다.

다만 영화 중 한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넷플릭스에서는 뒤에서 17분 44초를 남겨둔 부분부터 해당하는데...

<줄리>

"그렇게 말했어요?"

"줄리아 차일드가요?"

"제 블로그를 보셨대요?

"아뇨, 코멘트는 사양하죠"

"전화 감사해요"

"줄리아가 날 싫어해"

 

응? 뜬금없이 줄리아가 줄리의 블로그를 싫어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뭔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상으로는 그냥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혹여 반응이 있다면 좋아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 어정쩡한 느낌은 왜 줄리아가 싫어했느냐에 대해서는 특별히 영화에서 언급하지는 않고 있어서 더 그렇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의식한 듯이 다음 줄리아 장면에서,

<줄리아 / 폴>

"우릴 싫어해요" / "누가?"

"휴튼 미플린" / "그렇지 않아"

"싫어해요, 틀림없어" / "책은 좋다고 썼군"

"출판은 못한다잖아요" / "출판하기엔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군"

"요리책에 쏟은 8년이 무용지물이 됐어요"

"세상 빛도 못 보게 됐어"

"참 처량하죠?"

라고 나온다. (곧이곧대로 싫다는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건가...)

여튼 줄리와 줄리아 모두 상대로부터 안 좋은 평을 받지만 결국 줄리는 블로그를 완성했고 줄리아 역시 책을 완성한다.

 

음... 그러니깐 이 영화는 세간의 평이 어떠하든 하고 싶은 걸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건가...

뭔가 뒷얘기가 있나 싶어 찾아봤더니,


실제 줄리아 차일드는 줄리 파웰의 블로그에 대해 (싫어했다고까지 아닌 것 같지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줄리의 블로그 기획에 대해서 기회주의적이라는 시선도 세간에 많았다고 한다. 이후 낸 자서전도 문제가 좀 있는 듯싶고. 그러니깐 영화는 실제에 비해 미화된 편이라고(나무위키).

물론, 줄리의 블로그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줄리아가 사망했기 때문에 줄리아의 의견을 확실하게 알 수는 없고,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고 해서 영화로 만드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줄리의 블로그 기획이 실제로 기회주의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고(사실 요즘엔 이런 기획이 차고도 넘치는 느낌이라), 혹여 그런 평가가 있다고 해서 영화화하지 못할 건 없다고 본다.

다만 감독은 영화를 통해 대체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던 걸까?라는 의문은 좀 든다. (설마 줄리 미화 영화?!)

어디까지나 그냥 개인적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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