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이나 여행 영상을 보며 외국어 공부를 해 볼 양으로 유튜브를 활용해 볼까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럴 때 필요한 건 자막을 영상에 붙박아 놓은 열린 자막(Open Caption)과 텍스트로 켜고 끌 수 있는 닫힌 자막(Closed Caption). 일반적으로 영상의 열린 자막은 원어가 되고, 닫힌 자막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원어 또는 번역된 언어(한국어)가 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영상 타깃이 모국이 아닌 경우 열린 자막이 대상이 되는 나라의 언어, 닫힌 자막이 모국어가 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열린 자막이든 닫힌 자막이든 한쪽에 한국어가 있으면 된다.
모든 유튜버가 CC로 한글 자막을 넣지는 않기 때문에 본인 취향에 맞는 유튜브 채널과 한글 자막(CC)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색은 좀 필요하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유튜브 영상에 CC를 넣으려면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라 그런지 CC가 있는 유튜브 채널은 기본적으로 괜찮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여행 가 본 지도 오래되었고, 최근 들어 다시 가 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일본 여행 채널을 찾던 중 Maibaru Travel 채널을 시청하기 시작했다. maibaru와 yuu 두 분이 일본을 포함한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기록한 영상이 올라온다. 아직 영상을 하나 밖에 보지는 않았지만 소소하면서 유쾌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대화도 적당히 하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로도 안성맞춤이고 편집이 깔끔해서 가볍게 여행지를 감상하기도 좋아 보인다.
이렇게 채널 하나를 보기 시작하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연관된 채널을 또 알려주겠지...
문제는 열린 자막이 있는 상황에서 닫힌 자막을 활성화하면 두 자막의 위치가 겹쳐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자막 옵션에 들어가도 자막 위치에 대한 설정이 없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럽긴 한데, 사실 매우 간단하게 위치 변경이 가능하다. 그저 자막(CC)을 마우스로 클릭한 채로 원하는 위치에 내려놓으면 된다(드래그 앤 드롭).
다만, PC가 아닌 아이폰 유튜브 앱에서는 자막(CC)을 길게 누르면 2배속 재생이 되버리기 때문에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자막 위치와 관련된 옵션 역시 찾지 못한 상황이라 일단은 포기한 상태. 아쉽지만 일단 컴퓨터 전용으로 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