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쯤 구입한 쿡에버 그레이 통 3중 20cm 프라이팬. 아마 이것보다 더 작은 프라이팬을 구입할 일은 앞으로 없겠지.
박스가 생각보다 깔끔하다. 제품은 작고 귀엽다. 통 3중(두께 3mm)이고 무게 0.8 kg로 아담한 크기에 비해 묵직한 느낌. 손잡이는 스팟 용접. 전체적으로 마감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쿡에버 Cook304 프라이팬 24cm(스테인리스, 3중 바닥)와 비교하면 이 정도 크기 차이가 난다.
참고로 20cm 냄비 뚜껑이 있다면 딱 맞는다. 뚜껑을 자주 쓸 일은 없지만 종종 음식을 천천히 데우거나 해동시키거나 계란후라이의 노른자를 살짝 익힐 때 사용하곤 한다.
프라이팬만 보면 사실 크기 가늠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비비고 동그랑땡 5개를 올려 보았다.
사이즈가 확실히 작기 때문에 1인분 정도의 볶음밥을 만들기엔 작다(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제대로 볶기 어렵다). 양이 적은 반찬 요리나 계란후라이 1~3개 정도 할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종종 한 덩어리의 스테이크를 구워 먹을 때에도 괜찮다. 스테이크 고기는 작고 두껍다 보니 한 덩어리만 구울 때 큰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좀 아까울 때가 있다. 이 팬은 크기가 작아도 묵직하니 두꺼워서 나름 맛있게 잘 구워진다.
소량 요리를 자주 한다면 가스(혹은 전기)도 아끼고 식용유도 아끼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고(과연 얼마나 아껴질지는 모르겠지만), 1인분 정도의 볶음밥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전천후 사이즈를 고려한다면 24cm가 좋은 것 같다.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24cm. 다만 이것저것 요리하다 보면 프라이팬을 여러 개 사용해야 할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이럴 때 서브용으로 20cm는 나름 쏠쏠한 것 같다. 예를 들어 24cm로 볶음밥을 하면서 20cm에 계란후라이를 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