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100 Mbps 인터넷만 단독으로 가입한 지 이제 2개월이 다 되어 간다. 인터넷 품질도 다시 한번 체크해 볼 겸 끄적끄적 적어 본다.
1. 인터넷만 가입
핸드폰은 알뜰폰 요금제를 쓰고 있다. 기가인터넷과 핸드폰 요금을 결합하거나 IPTV를 신청하면 뭔가 많이 할인해 주는 것 같지만 TV는 잘 안 보고 알뜰폰 요금제는 버릴 수 없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인터넷만 가입했다.
2.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기
유선에 총 2개 기기 그러니까 TV(IPTV 없음, 넷플릭스만 이용)와 PC(데스크탑)를 연결해 놨고, 무선에는 핸드폰을 포함해 6개의 기기가 물려 있다. 이렇게 세어보니까 생각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기들이 많다. 8대라니. 그렇다고 해도 이 모든 기기가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일은 드물고 트래픽도 크지 않다. 아마도 TV 볼 때 가장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듯. 나머지는 도토리 키 재기.
3. 네트워크 구조
집의 네트워크는 최대한 단순하게 만드려고 공유기 1개로 최대한 다 연결해서 쓰고 있었는데(랜 커플러 2개 사용)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기가 많아지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위치도 다양하다 보니 한계다. 결국 집에 굴러다니는 공유기를 하나 꺼내어 현재는 2개가 연결되어 있다.
집에 들어오는 인터넷 라인이 n604r(무선 끔, DHCP 활성화)로 들어오게 만들고(랜박스? 안에 넣어 벽 속에 있음) 여기에서 유선으로 TV와 PC를 연결하고 n704bcm(무선 켬, DHCP 비활성화)로 무선을 사용하는 구조(그림에 매립 랜선이랑 랜 커플러까지 표시해 보려다가 귀찮...).
4. 속도
속도 측정을 오랜만에 다시 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이전에 측정했을 때보다(최대 4개 기기) 연결된 기기도 많아졌고(최대 8개 기기) 공유기도 구형 모델 2개가 물려 있어서 그런 건지, 왠지 수치상으로는 조금 떨어진 느낌이다. 다만 속도라는 게 아무래도 주변 사용자 및 트래픽 등의 환경에 따라 조금씩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보니 그날그날 혹은 시간대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다. 오차 범위 정도로 간주해도 될 것 같다.
(1) PC에서 벤치비 속도
다운로드, 업로드 모두 90 Mbps 상회
(2) PC에서 fast.com
다운 78 Mbps, 업 76 Mbps가 나왔다. 넷플릭스에서 4K UHD 영상을 보는 데 무리가 없는 속도이다(넷플릭스에서는 UHD를 위해 25 Mbps 권장).
(3) TV에서 넷플릭스 UHD 재생 확인
참고로 리모컨에 정보(i) 버튼이 없는 경우에는 리모콘 앱을 이용해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4) 핸드폰 와이파이
다운 78.9 Mbps, 업 68.8 Mbps. 전에는 80 ~ 90 Mbps 정도 나왔었는데 오늘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 듯...
5. 마무리 및 후기
- 처음엔 100 Mbps 인터넷 가입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만족스럽다. 딱히 불편함이 없는 상태
- 넷플릭스 4K UHD는 재생이 잘 되는데 구간을 강제로 이동하면 1~2초 정도 버퍼링이 이루어진다. 이 외에는 특별히 걸리는 점은 없었다
- PC 웹서핑은 당연히 쌩쌩 빠르다.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을 때에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함
-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기가 8대고 앞으로 늘면 늘었지 줄어들 것 같지는 않은데, 현재까지는 버벅임 없이 이상무
- 물려있는 공유기 2개가 모두 옛날에 쓰던 구형 모델이라 이왕이면 요즘 새 제품으로 바꾸고 싶긴 하다. 다만 딱히 인터넷 사용하는 데 속도에 대한 불만이 없는 상황이고, 기가 인터넷도 아닌데 새 공유기는 돈 낭비일 것 같고, 바꾼다고 해도 속도 체감이 크지 않을 것 같다. 나중에 나아중에 인터넷 속도를 업그레이드하게 되면 그때 다시 고민하는 것으로(그때 되면 더 좋은 공유기가 또 나올 테니)
- 볼 일이 많지는 않지만 종종 실시간 TV가 보고 싶을 때에는 티빙(tving)을 미러링(에어플레이) 해서 보거나, TV의 인터넷 기능을 이용해서 티빙 홈페이지로 접속해 보는 등의 방법도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