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살 때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동물복지 계란을 사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늘 마음에 걸렸던 것이 "정말 동물복지 맞겠지?", "어느 정도의 환경이 되어야 동물복지인거지?", "인증 같은 건 뭐 없나?" 등등의 의심.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갔다가 이런 정보가 계란 껍질에 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있었을 때 생산자 고유번호가 계란 껍질에 적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사육환경에 대한 정보가 있었는 줄은 몰랐다.
- 산란일자 : △△○○(월일)
- 생산자 고유번호 : 식품안전나라사이트에서 달걀에 표시된 생산자 고유번호 5자리로 달걀 생산 농장의 사업장 명칭, 소재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음 (식품안전나라 → 위해․예방정보 → 달걀농장정보(산란계))
- 사육환경번호 : 1(방사 사육, 1,1m2/마리), 2(축사내 평사, 0.1m2/마리), 3(개선된 케이지,0.075m2/마리), 4(기존 케이지, 0.05m2/마리)
이런 정보를 알게 된 만큼 직접 들여다보았다. 일단 마트에서 계란 2판을 묶어 엄청 싸게 팔고 있는 계란이 대상. 아무래도 이 가격을 맞추려면 조밀하게 가둬 키울 수밖에 없겠지. 역시나 사육환경번호는 4.
좋은 정보를 알게 된 기념으로 동물복지 계란 중에서도 사육환경번호 1이 찍혀 있는 동물복지 계란을 사 왔다(비싸...). 2번까지도 동물복지라고 써 있는 것 같다.
집에는 전에 사놓고 먹던 계란이 아직 하나 남아 있었는데 겸사겸사 번호를 확인해 보았다. 아마 그때도 동물복지 보고 사 오긴 했다. 과연. 두구두구~ 사육환경번호는 2.
그동안 막연하게 동물복지 계란을 사 먹어 왔었는데 덕분에 좀 더 확인하고 먹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