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가입 : 추천 링크를 통해 크레딧을 받자
2. 서버 선택 : DigitalOcean (Singapore)
3. 호스팅 용량 선택 : 저렴한 상품에서 시작
4. 속도
5. 마무리 글
1. 가입 : 추천 링크를 통해 크레딧을 받자
가입할 때는 추천 경로를 이용하도록 하자. 처음에는 회사 전략에 넘어가는 것 같아 그냥 다 내고 가입하려고 했었는데, 어차피 가입을 결정한 상황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생 돈을 모두 다 내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결국 클라우드웨이즈 가입 시 쿠폰을 언급한 포스트를 검색해서 $25 크레딧을 받고 가입했다. 첫 달 요금 $14.5(세금 포함)는 크레딧에서 자동으로 공제되었고 $10.5의 크레딧이 아직 남았다!
크레딧은 무료 사용기간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어, 적응에 시간이 걸리고 세팅이 길어져도 마음에 안정을 주는 효과가 있었다. 게다가 만약, 1~2개월 사용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금전적 부담 없이 해지할 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 필요한 선택으로 보인다.
나의 추천 링크로 가입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누군가의 추천 링크라도 타고 가입하여 크레딧은 꼭 받도록 하자.
2. 서버 선택 : DigitalOcean (Singapore)
서버가 서울에 있다는 벌쳐(Vultr)는 클라우드웨이즈 가입 당시 선택할 수 없어서 디지털오션의 싱가포르 서버를 선택했다. 벌쳐를 사용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속도 차이는 확인할 길이 없다. 거의 대부분 한국에서 쓰고 보는 블로그라 지리적으로 벌쳐에 비해 빠를 수는 없는 조건이지만 일단 특별히 불편하진 않은 상황이다.
3. 호스팅 용량 선택 : 저렴한 상품에서 시작
나는 RAM 1GB, Processor 1Core, Storage 25GB, Bandwidth 1TB 프리미엄 상품($14/월)으로 시작했다. 스탠다드 상품은 $11/월.
참고로, 프리미엄은 NVMe 스토리지(Intel Xeon 프로세서(내장 AI 가속), Intel mesh architecture, 가속 메모리)이고 스탠다드는 SSD 스토리지다. 당연히 프리미엄이 스펙상 더 좋기는 하지만 부하 처리와 속도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가성비는 스탠다드가 나아 보인다(참고 : hostingstep.com). 다만 프리미엄과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 고민 포인트.
상위 단계의 상품($28/월)과 비교하면, 용량(storage, bandwidth) 차이를 제외하고 객체 캐시(redis, object cache) 지원 여부가 다르다. 어쩔 수 없는 차등 조건이긴 한데, 일단 워드프레스에 적응하면서 마이그레이션 하는 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스토리지는 25GB라 사실상 차고 넘친다.
대충 워드프레스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보름 정도가 걸렸고, 포스트를 옮기는 데 한 달 정도가 걸렸다.
티스토리에서 3년간 머물면서 HTML과 CSS에 조금 익숙했다 생각했지만, 워드프레스에서는 php까지 맞물리니 좀 더 정신이 없다. 게다가 다른 블로그 서비스에서 이사를 오는 것이라면 포스트를 옮기는 것도 꽤 시간이 걸리며 시행착오가 많이 생긴다. HTML Import 2 등과 같은 플러그인이 있어 수월하다고는 해도 개인적으로는 몇 번이고 워드프레스를 리셋해 포스트를 옮기는 과정을 반복했다. 심지어 워드프레스 전체 백업본을 복원하는 일도 한차례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쓸데없이 허튼짓을 많이 한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서비스형 블로그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사를 오는 경우, 기존 블로그에서 리디렉션을 걸어 놓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워드프레스를 새로 구축하는 초기 과정에서 많은 방문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낮아서 굳이 비싸게 시작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첫 달은 적응하고 세팅한다 생각하고 제일 저렴한 서비스로 시작하자.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지게 되면 상황에 맞게 상위 상품으로 업그레이드 하자. 클릭 한 번이면 상위 상품으로 언제든지 업그레이드가 되기 때문에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4. 속도
워드프레스의 속도는 서버의 영향도 있지만, 테마와 플러그인, 그리고 포스트의 용량(글+이미지), 캐시(객체, cdn 등), 최적화 상태, 트래픽 상황 등이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좀 어려운 느낌이다.
Google Site Kit에서의 '연구소 버전' 속도 테스트는 잘 나오고 있다(모두 좋음으로 표시됨). '항목 버전'은 시간이 많이 필요한 건지 분석 자료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PageSpeed Insights에서 홈페이지 주소를 테스트하면 95점 이상 나오며, 포스트 주소 여러 개를 측정해 보면 다양한 점수대를 볼 수 있다. 느낌상으로는 이미지가 적으면 높은 점수가, 이미지가 많으면 낮은 점수가 나오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최적화 플러그인과 캐시 플러그인을 이것저것 사용해 보긴 했는데 점수 상의 큰 변화는 잘 모르겠다.
다만 구글 서치 콘솔에서의 '페이지 경험'과 '코어 웹 바이탈' 항목을 조회해보면 최소 90일간의 데이터가 쌓여야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노출된다고 하니(아직 분석결과 없이 빈 화면만 나옴) 현재 돌려 본 개별 페이지의 점수에 대해서는 참고 정도만 해야겠다. 아직 나의 워드프레스는 2개월도 되지 않았다! (아래 첨부 이미지는 점수가 잘 나오는 포스트와 그렇지 않는 포스트를 순차적으로 4개 나열해 본 것)
현실적으로 보면, 직접 본인의 워드프레스를 돌아다녀 보면서 체감적으로 빠른지 답답한지를 경험해 보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불편함이 없이 빠른 속도로 느껴지는데, 방문자 입장에서는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 기회 되면 컴퓨터가 있는 다른 환경에서 다양하게 접속해 봐야겠다.
5. 마무리 글
한 달 반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클라우드웨이즈의 서비스는 특별히 불만을 가질만한 점이 아직 없었다. 기본적으로 준수한 속도를 내어주고 있고, 백업도 매일 자동으로 해주고, 트래픽 모니터링, 부정 로그인과 bad bots의 차단 기능 등 편리한 서비스는 나름 큰 도움이 된다.
한 달 반 중에 대부분의 시간을 워드프레스를 구축하며 글을 옮기는 데 할애했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 같지만 덕분에 홈페이지/블로그 관리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높아진 것 같다(물론 이해와 실제 적용은 거리가 있지만...). 특히 온전히 나의 블로그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좀 더 신경 쓰게 되는 측면이 있다.
아직 2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또 어떻게 수정해 가며 바꿔 나가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애착이 많이 가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