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2천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아날로그 온습도계. 온도계와 습도계가 동그랗게 겹쳐 있는 모양 때문인지는 몰라도 통상 눈사람온습도계로 불리는 것 같다. 실제 모델명은 눈사람온습도계 같은 이름 같은건 못 찾겠고 IN-OUT DOOR THERMO-HYGROMETER 라고만 적혀 있다. 가격이 워낙 착해서 집안 곳곳에 두고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아 여러 개를 구입해 보았다.
1. 제품 편차
7개의 눈사람온습도계를 개봉하여 만 하루동안 같은 장소에 방치해 두고 온습도를 확인해 보았다.
제품 No. | 온도 (℃) | 상대습도 (% RH) |
1 | 19 | 47 |
2 | 19 | 50 |
3 | 19 | 52 |
4 | 18.5 | 51 |
5 | 19 | 53 |
6 | 18.5 | 53 |
7 | 20 | 52 |
평균 | 19.0 | 51.1 |
표준편차 | 0.50 | 2.12 |
- 온도는 19.0 ± 0.5 ℃
- 습도는 51.1 ± 2.12 %
출고된 제품들 간의 편차는 준수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집에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만한 측정장비가 없어서 실제 정확한 온습도와 눈사람온도계 간의 편차는 확인하지는 못했다는 것.
보정 방법 확인해 보기
제품의 뒷면을 보면 보정할 수 있게끔 되어있는 모습을 보인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판매처에서도 보정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구멍을 잘 살펴보면 일자 드라이버로 돌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돌리라고 그려진 듯한 구멍도 뭘 넣어 돌릴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핀셋으로 잡아 돌릴 수 있나 싶어 시도해 봤는데 마땅치가 않다. 매뉴얼에도 딱히 보정 방법에 대한 설명이 없다.
뜯어 보기
나사나 본드로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손톱과 손가락을 이용해 쉽게 분해가 가능하다.
보정 방법
딱히 설명이 없어서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데, 그냥 (아래 사진의) 동그란 플라스틱 부분을 살살 돌리면 온습도 눈금이 돌아간다. 가운데 태엽은 만지면 안 될 것 같아 손대지 않았다.
주의할 점은,
- 손으로 돌리다 보니 보정 시 온습도계가 체온의 영향을 받는다. 눈사람온습도계의 반응은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보정해야 마음에 맞는 위치로 옮길 수 있다. 체온의 영향이 없을 정도의 시간적 텀을 두고 재차 보정을 진행하면서 편차를 줄여주자.
- 매뉴얼 상으로 제품의 오차범위는 온도 ± 1 ℃, 습도 ± 5 % 이다. 오차범위 안에서 적당히 타협하자.
- 손으로 돌린 온습도 바늘이 정체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보정 전후로 본체를 살짝 톡톡 쳐 주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보정 시 돌리는 하얀색 둥근 플라스틱 부분이 빠질 수 있는 구조라서 조심해야 한다. 돌리다가 헐렁해지지 않도록 패널 쪽으로 한 번씩 눌러주도록 한다.
이렇게 보정한 후 온습도 변화를 살펴보니 특별한 문제없이 작동한다. 이런 식으로 적당히 보정하면 되나 보다. (아날로그의 편리함)
마무리 글
이제 막 쓰기 시작한 상태라 본격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성비 좋은 아날로그 온습도계인 것 같다. 온습도 보정이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기준으로 삼을 다른 온습도계가 있다면 해당 수치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