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하이에어 항공사를 처음 이용해 보았는데, 프로펠러기(터보프롭)라는 사실을 탑승 직전에서야 알았다! 에어서울이나 에어부산 같은 항공사인 줄 알았는데 LCC(저비용항공사)도 아닌 울산공항을 허브로 하는 소형항공운송사업자였다. 평일이라면 2~3만원에 김포-제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강점.
항공기는 50여 명 정도 타는 소형기다. 붉은색 기체인 것으로 보아 2호기(ATR 72-500, HL5244)인 것 같다. 아래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수하물을 봉고차로 실어 항공기에 싣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기체의 높이가 높지 않아서 계단 몇 걸음 오르면 기내로 들어갈 수 있다. 참고로 출입구는 뒤에 있다.
심플해 보이는 좌석을 앉아보면 편하거나 불편하거나 한 건 딱히 없는 무난한 좌석이다. 좌석 앞뒤 간격은 꽤 넓은 편이라 여유 있게 앉을 수 있다. 좌석은 한 열에 4개가 배치되어 있다. 왼쪽에 두 개, 오른쪽에 두 개. 고속버스 느낌
소음은 3~4번째 줄의 좌석에서 가장 크고 여기로부터 멀어질수록 조용해진다고 한다. 나는 8번째 줄이었는데 생각보다 조용했다. 그냥 다른 터보팬 항공기랑 별로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소음보다는 (엔진 종류와는 상관없이) 소형 항공기라 바람의 영향을 좀 더 잘 받는 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이건 항공기 규모의 문제).
창문으로 보이는 경치는 프로펠러가 보여서 그런지 꽤 이색적이다.
현재 하이에어는 국내 유일의 프로펠러 여객기를 운용하는 항공사라 혹시라도 터보프롭 여객기를 타 본 적이 없다면 한 번쯤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언제 이런 항공기를 타 볼 수 있으랴~
일단 이번에 한 번 타 본 상황에서 하이에어의 터보프롭 항공기를 또 탈 의향이 있느냐 물어본다면, 있기는 하다. 다만, 일부러 찾아 예매할 것 같지는 않고, 타야 할 시간대에 하이에어가 있다면 뭐 굳이 피해서 예매할 것 까지는 않은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