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스테인리스 주방기구(프라이팬, 냄비 등)를 구입할 때 세척용(...)으로 구입해 식용으로도 겸사겸사 사용해 온 오뚜기 콩기름(용량이 더 적은 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사실 유통기한이 이렇게 많이 지났는 줄 이제야 알았다. 집에서 주로 이용하는 식용유는 따로 있어서 이 콩기름은 거의 먹지는 않았지만 올해인가 작년인가 분명 계란 프라이를 해 먹은 기억이...
과연 이 식용유의 상태는 어떠할까. 산가 측정지로 확인해 보았다.
콩기름(정제유)의 국내 산가 기준은 0.6 이하이다. 산가 측정지 기준으로는 변색 없이 모두 파란색이 나와야 한다.
산가 측정지 1칸의 색이 변했다. 노란색으로 완전히 변한 건 아니고 파란색이 노란색이 되어가는 중간 색깔이다(매뉴얼 상 초록색).
완전히 노란색이면 산가 2.0인데, 노란색으로 변하다 말았기 때문에 산가는 1.0 ~ 2.0 정도에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다(1.5라고 하기에는 파란색이 좀 더 많아 보임). 어쨌든 한 칸이라도 변색이 되면 산가 1.0 초과이기 때문에 산패된 식용유가 되겠다. 식용 금지! (나는 아마 산패된 콩기름을 몇 차례 먹었은 것 같다...)
유통기한도 많이 지났지만, 개봉한 지는 적어도 3~4년은 된 거라 산패되지 않았다면 더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집에 개봉한 지 오래되었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기름이 있다면 산패 여부를 한 번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