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종자 발아 시도 후 뿌리가 나기 시작한 종자를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고, 흙에 심은 지 1개월 정도 지나니 지상부로 줄기와 잎이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싹이 올라오기 전 뿌리내리는 데만 한 달 정도 걸렸다니 신중하고 준비가 철저한 나무인가 싶다.
이렇게 지상부로 새싹이 나기 시작하고 나서는 자라는 속도가 빨랐다. 특히 잎이 펼쳐지기 전에 줄기 신장기가 있는 것 같은데 이 시기에 햇빛이 부족하면 쉽게 웃자랄 것 같다. 숲에서 태어났다면 발아하자마자 주변 식물보다 높이 빠르게 자라 생존력을 높일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실내 화분에서 이렇게 빨리 자라도 햇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없기도 하고, 웃자라 버리면 잎과 줄기가 치밀해지지 않고 도복의 위험도 커진다.
마침 여름 장마가 겹쳐 흐린 날이 계속되어 걱정이 많았는데, 흐린 날에는 식물 재배용 LED등으로 보광을 해 주니 한 뺨 정도 자란 상태에서 잎을 열심히 펼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보카도는 햇빛과 재배등을 열심히 먹으며 28일 동안 25 cm 정도로 성장하였다. (집에 햇빛이 많이 들지 않는다면 보광용 재배등을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문제는 지금처럼 하루에 거의 1 cm 씩 자라면 곤란한데(100일이면 1미터, 300일이면 3미터...)... 본잎이 많이 생겼으니 앞으로는 좀 천천히 자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