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나름대로 모바일로 잘 만들어 낸 추억의 게임인 것은 맞는 것 같다. 다만 자꾸만 눈살 찌푸리게 하는 게 있었으니. 비매너 및 불건전 음란 채팅 글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욕설이 가장 크게 눈에 걸렸으나, 욕설은 일반적으로 실제 게임을 하다가 내뱉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이 신고당해 정지를 먹게 되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물론 줄었을 뿐이지 근절되지는 않는 듯). 새 계정을 만들 수도 있지만 시간을 또 들여야 하는 건 아무래도 쉽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불건전 음란 홍보 및 채팅 글인 것 같다.
최근까지 공지사항에 단속 현황 등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열심히 관리하고 있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불건전 음란 글은 실제 게임을 하는 유저라기보다는 정말 그런 글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을 테고, 신고를 당해 정지를 당해도 새 계정을 만들면 그만이다.
그래서 그런지 단속이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를 비웃듯 완전히 그들 세상이다.
사실 카트라이더 게임에 채팅방이 필요한 지부터 의심스럽다. 굳이 필요하다면 친구 혹은 같은 클럽 내의 멤버끼리만 허용하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애초에 알던 사람과 친구를 맺는 게 아니라 게임 내에서 만난 사람과 친구를 맺고 싶다면 채팅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게 긍정적 기능이 큰지 부정적 기능이 큰지 잘 모르겠다.
단순히 현상에 대한 처방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면 좋겠다.
사실 고수 영상 뒤로 지나가는 글들은 분명 회사측에서 컨트롤 가능할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이런 영상이 올라와 있다.
별표로도 많이 왔다갔다 하는데, 사용자가 실제 별표로 입력한 건지 아니면 원래는 욕설이지만 채팅 감시 시스템에서 별표 처리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더 심각한 글들이 많은데 차마 올릴 수 없어 이 정도로만.
게임을 하면 즐겁거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야 하는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오히려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게임으로 전락했다. 회사측의 대응은 너무 안일함.
아마도 곧 탈퇴. 그만 두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