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역 방향 KTX 이음(EUM) 열차를 타 보게 되었다. 참고로 KTX 이음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독자 제작한 상업용 준고속철도차량이라고 한다.
자리도 나름 널찍하니 쾌적하고 깨끗하며, 개별 창문 커튼,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자리에 세팅되어 있는 220V 콘센트(1개), 핸드폰 무선 충전기(2개), USB 충전기(4개)가 매력적이다. 220V 콘센트는 2좌석당 1개이긴 하지만, 두 사람이 모두 충전 안 된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단점이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 두 명이 같이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려 한다면 한 명이 양보해야 하려나. 정 불안하다면 T자형 멀티탭을 가지고 다니자...
테스트 겸 전부다 사용해 보았는데 콘센트, 무선 충전기, USB 충전기 모두 잘 동작한다. 놀러 갈 때 마음이 든든할 듯.
사실 이 날 옆에 앉으신 분이 도시락을 드셔서 기분이 좀 꿀꿀해졌다. 코로나 이전에는 나도 열차에서 음식을 먹곤 했었는데(주로 햄버거) 이젠 음식 냄새 없는 상쾌한 실내가 익숙해서 먹으라고 해도 먹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간단한 음료 정도는 마시겠지만.
현재 객실내에서 음식 섭취가 가능한 상황이 되긴 했지만, 밥류의 경우에는 좌석이 있는 객실 말고 별도의 공간(식당칸, 매점칸)에서 따로 먹을 수 있게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쾌적한 객실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