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비기나무 / 제주 섭지코지. 2022. 7.
개화기는 7~10월이다.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라 그런지 순비기나무가 있는 곳 모두 꽃을 피운 건 아니고, 좋은 곳에 자리 잡은 군락부터 부분 부분 꽃이 피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보라색 꽃은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올라오며 꽃만 보면 좀목형 꽃이랑 많이 닮은 것 같다. 마편초과 가족.
순비기나무 잎과 가지에서 향기가 나서 방향제로도 쓴다던데 다음에는 향 맡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여담이지만, 섭지코지 한쪽에 말을 풀어 놓고 풀을 뜯게 하고 있었는데, 순비기나무는 풀이 아닌 나무라 먹기 불편한 건지 향이 불편한 건지 몰라도 얘네만 빼고 우걱우걱 먹고 있었다. 생존전략이 제대로 먹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