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씀바귀 Ixeris chinensis subsp. strigosa / 2022년 5월. 경기도 김포.
요즘 한창 노랑선씀바귀(I. chinensis) 꽃이 피어 있는데, 한쪽 골목으로 들어서니 이쪽에는 선씀바귀만 모여있다. 선씀바귀 꽃 색깔은 '백색 ~ 연한 황백색', '연한 자색 ~ 연한 적자색'(한국의 들꽃)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흰색이나 분홍기가 살짝 도는 흰 꽃을 주로 보아왔던 터라 이렇게 핑크핑크한 선씀바귀를 보니 눈길이 안 갈래야 안 갈 수 없다.
동일종 안에서 꽃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꽃 색깔의 차이에서 얻는 이득이 없어서 그냥 특정 스펙트럼 안에서 나 몰라라 방치된 것일 수도 있고, 이 정도의 색 스펙트럼을 갖는 것이 하나의 고정된 색을 갖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득이 갖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