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1일차 / 병원 신속항원검사 음성
밤새 자는 동안 열이 났던 것 같다. 잠을 약간 설친 듯. 아침에 약간의 몸살 기운이 있었고 걸어 다니면 약간 어지럼증이 있었다. 기침이 나지는 않았는데 목이 좀 묵직한 느낌이다. 힘들었던 부분은 오한이었다. 요즘 그리 추운 날씨가 아닌데 추워서 온몸이 떨렸다.
아무래도 느낌이 안 좋아 근처 병원에 가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왔다. 마스크는 계속 잘 쓰고 다녔기 때문에 그냥 몸살감기인가 싶어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었다.

증상 2일차 / 자가검진키트 희미한 줄
감기약을 먹어서 그런지 잠은 잘 잤다. 기침은 별로 나진 않고 목은 여전히 뭔가 묵직하다. 전날 있었던 오한은 없었고 어지럼증도 사라진 느낌. 냄새나 입맛의 변화 역시 없다. 전날 병원에서 코로나19는 음성이 나오긴 했지만 몸의 증상을 보아하니 감기 기운은 맞는 것 같다.
겸사겸사 자가검진키트를 사 와 테스트를 해 보았다. 희미한 줄이 나왔는데 보통 이 정도 뜨면 양성 판정을 받는 듯하다. 전날 병원에서 받은 음성 판정의 유효기간은 24시간이 경과한 날의 자정까지라고 하니 일단 이날 자정까지 유효하다. 어차피 밖에 나가거나 사람 만나는 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내일 자가검진키트를 한 번 더 해보기로 했다.

증상 3일차 / 자가검진키트 뚜렷한 줄 / 병원 신속항원검사 양성
밤새 또 열이 많이 났는데 일어날 때쯤엔 열이 내려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었다(감기약은 이날 아침까지 복용). 기침은 여전히 거의 없지만 목은 묵직한 상태. 오한과 어지럼증은 없고, 입맛이나 냄새의 변화도 딱히 없는 정상 상태.
자가검진키트를 다시 해 보니 어제와 다르게 뚜렷한 두 줄이나왔다. 병원에 가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보니 역시나 양성 판정이나왔다.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받아왔다.


자가격리 돌입
코로나19에 걸리면 뭔가 알 수 없이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어서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 생기는 것 같다. 다만 증상 첫날은 음성 판정이 나올 수 있으니 하루 이틀 정도 지켜보며 자가검진키트로 확인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그나저나 격리기간이 증상 1일차부터면 좋을 텐데 양성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7일이다. 덕분에 이번 주에 하고 싶었던 일정들이 모두 무산되어 버렸다.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