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오리온) 초코파이 사 먹곤 하는데 보통 할인행사를 할 때 70원/10g 이하일 때에만 산다(알뜰살뜰).
마트는 할인행사를 자주 하기 때문에 위 가격대는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제품 자체는 저렴한 경우가 많지만 배송비가 붙기 때문에 여러 박스를 사지 않는 이상 위 가격으로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과자 종류는 온라인에서 잘 사지 않는 편.
그러던 중, 쿠팡에서 박스훼손 할인상품으로 올라와 있는 초코파이를 발견했다. 1170g(30개입)짜리이며 배송비 포함 7480원이었다. 무려 63.9원/10g. 설명에 의하면 소비자의 단순 변심, 수취거부 등의 이유로 반품된 상품이며, 개봉되지 않은 채 포장만 훼손된 상품이라고 되어 있다. AS는 새 상품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상품 불량일 경우에는 역시 무료 반품 가능하다고 한다.
쿠팡에서 박스 훼손 제품을 구입해 본적은 없었어서 내용물이 괜찮을까 반신반의하긴 했지만 경험을 해 봐야 아는 거니 주문해 보았다.
상품은 바로 다음날 도착했다. 유통기한은 8월까지이며 지난달에 생산된 신선한(?) 제품이었다. 박스의 상태는 예상한 대로 여기저기 접혀 있고 찢기거나 헐어 있었다. 특히 모서리 부분의 훼손이 많은 편이었다.
일단 봉지 상태의 초코파이를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에는 형태가 변형되거나 가루가 만져진다거나 하는 상품은 없었다. 그리고 먹어도 볼 겸 내용물의 상태도 확인도 할 겸 두어 개 개봉해 보았는데 상태는 양호하였다. 훼손된 박스만 아니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상품이라고 받아들일 것 같은 상태.
내용물의 상태가 양호하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사실, 포장이 훼손된 제품은 내용물에 충격이 갈 수밖에 없고 결국 내용물의 손상을 아예 피할 수는 없을 거라서 (판매자가 개봉해서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약간의 복불복 성격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상품으로서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의 상태라면 동일하게 무료 반품이 가능한 것 같으니 가끔씩 이용해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