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여뀌. Persicaria capitata (Buch.-Ham. ex D.Don) H.Gross / 2022. 3. 제주도 서귀포시.
고사리해장국 먹으러 가는 길가에 낯선 풀이 보이는데 토끼풀처럼 둥근 꽃이 (흰색~)붉은색으로 한창 피어있다.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마디풀과에 속하는 풀인 것 같은데 가지고 있는 도감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한반도관속식물목록과 국가생물종목록을 열어놓고 마디풀과의 식물 이름을 읽어 내려갔다. 이 중에서 왠지 어울릴 것 같은 이름을 구글링 해 보며 쓸데없는 열정을 불태워보았는데, 얼마 내려가지 않아 발견한 이름이 메밀여뀌였다.
메밀여뀌 원산지는 히말라야라고 하며, 국내에서는 1997~2001년 제주도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한반도 외래식물, 제주도의 귀화식물상). 이후 20여 년이 지난 현재에도 제주 이곳저곳에서 관찰되는 듯싶다.
(반)상록성이고 식물체는 포복성으로 자라며 전체적으로 털이 나 있다. 잎에는 (검)붉은색 V자 무늬가 있고 양면에 짧은 털이 흩어져 나 있다. 개화는 한겨울 빼고는 연중 이루어지는 것 같다(flower-db). 잎은 아직 겨울 추위가 가시지 않아 그런지 붉게 단풍이 들어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