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금혼초 Hypochaeris radicata L. / 2022. 3. 제주도 서귀포시
영어이름은 catsear (cat's-ear)인데 말 그대로 고양이 귀. 잎의 모양이 털 많은 고양이 귀를 닮아 지어졌다고 한다(위키백과).
개화기는 보통 5월부터라는데 제주도는 따뜻하긴 따뜻한가보다. 3월인데도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며 여기저기 노란색 꽃이 피어있다.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잎 양면에 털이 많고, 총포편에는 털이 거의 없다.
자료를 찾아 보면, 서양금혼초 꽃의 총포편에는 털이 (많이) 있다고 한다. 유사종으로 제주도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 H. glabra 가 있는데, 총포편에 털이 없고 잎의 표면에도 털이 거의 없다고 한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다만, H. glabra에 대한 국내 자료는 별로 없는 것 같아 털이 거의 없는 서양금혼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음. 다음에 누굴 만나게 될지 모르니 좀 더 세세하게 봐야겠다. 내가 본 건 H. radicata의 변이인걸까, 아니면 H. radicata와 H. glabra의 잡종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