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늘(명이나물). Allium microdictyon Prokh. / 2022년 3월 3일.
작년 여름쯤 모종으로 사 왔던 산마늘 두 포트를 큰 화분 하나에 옮겨 심어 두었었다. 겨울을 맞이하면서 시들었던 산마늘은 해를 넘겨 2월 중순~말 정도가 되니 꼬물꼬물 흙 위로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때 사진을 한 번 찍어 뒀어야 했는데 여차여차하다 보니 3월이 되었고 지금은 벌써 많이 자라 버렸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큰 잎이 나오길 기대하는 중이다.
그나저나 산마늘 모종을 구매할 때 몇 년생인가 물어볼걸 깜빡했다. 3~4년은 되어야 꽃이 핀다고 하던데 언제 볼 수 있으려나. 우리 집에 온 지는 2년 차. 모종을 2년이나 묵혀 팔지는 않을 테니 빠르면 내년에 산마늘 꽃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실, 집의 발코니는 채광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해를 좋아하는 식물을 튼튼히 기르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하지만 산마늘은 원래 서늘하고 반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식물. 우리 집 발코니가 안성맞춤인 식물이었던 것. 발코니를 푸르게~ 푸르게~ 만들기 위해 반그늘의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을 종종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