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리535 카페를 지나가다 들러 보았는데 생각보다 흠...

지인한테 문지리535 카페를 주워듣고 기회가 닿아 가보게 된 문지리535(MUNJIRI.535). 일단 언제부터인지 요즘에 초대형 카페나 빵집들이 유행하는 느낌이다. 식물을 테마로 하는 곳도 많은 것 같고.

문지리535도 그중 하나인 것 같은데 1층을 키 큰 식물을 섞어 식물원처럼 꾸며놨다는 게 색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정원이라고 생각해야지 식물원을 생각하고 가면 안 된다.

1층은 식물 위주로 꾸며져 있고 좌석이 많지 않아서 여유로워 보이는 느낌이지만, 찬 바람도 들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기 때문에 실제 자리는 다른 위치의 층에 잡게 된다. 문제는 본격적으로 자리가 있는 곳은 여유로운 모습이나 식물원의 느낌은 없다는 것. 테이블이 다닥다닥 많이 배열되어 있다. 사실 문지리535로 검색해서 나오는 사진들은 1층 사진만 대부분 나오기 때문에 실제 방문했을 때에는 여유롭지 못한 좌석 배치 상황에 실망할 수 있어 보인다(사진을 못 찍음).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없고 시끄럽다. 데이트를 목적으로 간다면 개인적으로 추천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1층 정원은 주문할 때 잠깐 마주하는 것 외에는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고 빵을 먹는 동안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다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사람 많은 여느 대형 카페와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물론 1층 식물이 많은 공간에서 먹어도 되지만 테이블이 많지 않고 겨울엔 춥다. 그렇다 보니 플랜트 카페를 표방했지만 카페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플랜트 카페에 있는 건가?라는 물음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내가 시켜 먹은 것에 한해) 빵이 너무 맛없었다. 호두파이(피칸이었나)는 너무 달았고 레드벨벳케이크는 너무 느끼했다. 다른 종류의 빵은 먹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데, 재료에 좀 더 신경 쓰거나 좀 더 먹을만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다.

사실 검색해보면 긍정적인 평이 대부분이라서 내가 까칠한건가 싶기도 하다. 그냥 이렇게 느낀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무엇이든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니.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녹시율을 고려해 설계했는지 실내에 들어서면 있어 보이긴 한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사실 정원은 이게 전부. 물론 카페임을 고려하면 큰 규모를 할당했다고 할 수 있겠다

먹다가 남아버린 케이크와 파이
입에 맞지 않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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