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화분이 있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다양한 해충들(총채벌레, 뿌리파리, 응애, 진딧물, 깍지벌레 등). 톡토기는 (알톡토기 제외) 그나마 익충에 속하는지라 괜찮지만 나머지 해충들은 한번 발생하면 완전히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작년에는 뿌리파리 때문에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레몬 잎에서 총채벌레로 보이는 녀석을 발견했다. 톡토기도 전에 사진 찍어 둔 게 있어서 비교까지는 아니고 같이 나열해 보았다.
다만, 곤충 쪽은 잘 모르기도 하고 현미경도 없는지라 구체적인 동정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톡토기는 국내에 50여 종이나 있다고... 총채벌레의 경우 국내에 발생하는 주요 종이 몇 종 있는 것 같긴 한데 사진을 찍어 관찰하기에는 너무 작아서 동정이 될만한 부위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더듬이 마디 별 색깔을 보면 어느 정도 접근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전체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꽃노랑총채벌레나 볼록총채벌레가 아닐까 생각하는 중.
- 둥글한 원통 혹은 둥근 타원 형태이고 머리 + (가슴 퇴화) +배로 관찰되며 머리가 동그랗고 크다. (총채벌레에 비해 귀엽?!)
- 더듬이가 길다.
- 도약기가 있어서 10 cm 정도 뛸 수 있다.
- 약충은 하얀색이고 더듬이는 성충에 비해 짧지만 크고 동그란 머리는 여전하다.
- 주로 흙 쪽에서 관찰되며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 (단, 알톡토기는 잎을 가해하는 해충이므로 주로 잎에서 관찰된다고)
- 화분에 물을 충분히 줘 배수구로 물이 흘러나오면 종종 같이 쓸려나오기도...
- 머리 + 가슴 + 배로 관찰되며 머리는 작다.
- 더듬이가 짧다.
- 성충은 날개가 있다.
- 유충은 노란빛을 띠며 끝이 뾰족한 유선형의 모양
- 잎에 붙어 일광욕을 즐기며 식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요 종>
- 꽃노랑총채벌레 : 몸 전체가 황색(~ 옅은 갈색). 복부 중앙에 진한 갈색띠. 유충은 투명한 흰색~노란색이고 붉은 눈.
- 대만총채벌레 : 암컷은 몸 전체가 갈색(~흑색). 복부등판 각 마디 중앙에 연한 갈색띠. 수컷은 몸 전체가 연한 황색(~황갈색). 약충은 황색.
- 오이총채벌레 : 암컷은 몸 전체가 진한 황색. 수컷은 몸 전체가 연한 황색.
- 파총채벌레 : 몸 색깔은 황갈색(~갈색). 복부 8째 마디의 뒷가장자리의 빗돌기는 완전하며 가늘고 길쭉.
- 볼록총채벌레 : 몸 색깔은 황색. 암컷은 머리와 가운데 가슴 앞쪽은 회갈색, 복부등판에 갈색 가로줄, 앞날개는 회색. 수컷은 복부등판 앞부분에 갈색 가로줄이 간혹 있음.
방제를 위해서 매일매일 잎에서 관찰되는 개체를 잡아주고, 흙속의 번데기도 잡기 위해 백강균 기반의 생물학적 약제(제품으로는 총진싹, 총채싹 등)를 흙에 뿌려두는 것으로 진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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