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라돈 침대라던지 화강석(대리석으로 위장)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고, 화분의 흙도 안전하지 않았다. 신경 쓰고 있지 않으면 어느샌가 하나씩 하나씩 내 주변에 파고드는 라돈.
최근에 어찌어찌하여 바닥 깔개로 종종 사용하는 매트를 집에 가져오게 되었는데, 매트에 아무런 마크도 라벨도 있지 않았다. 매트라고 하는 상품 특성 때문에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제품들은 뭔가 의심스럽다. 그래서 오랜만에 라돈아이를 꺼내 라돈을 측정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기준치 초과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매트에서 나오는 라돈 수치는 약 240 Bq/m3 (6.5 pCi/L)를 전후로 오르내렸다. 제품 정보가 있었다면 정보 공유라도 할텐데 안타깝다. 제조사를 확인할 수 없는 묻지마 매트는 조심하자.
참고로 실내 라돈 기준은 아래와 같은데, 제품 발생 기준이 아니라서 이를 잣대로 삼는 데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제품에서 발생한 라돈이 넓은 실내로 확산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수치가 낮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매트라고 하는 제품 특성상 호흡기가 가까이 접근한 상태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내 입장에서는 무조건 퇴출.
- 우리나라 : 148 Bq/m3 을 기준으로 두고 있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
- WHO : 100 Bq/m3 수준을 권장하며 300 Bq/m3을 초과하면 안 됨 (세계보건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