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DS (Total dissolved solids, 용존고형물총량, 총용존고형물)
액체 속의 유기물, 무기물 총량이다.
사실 TDS의 수치만으로는 좋은 물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좋은 물질이건 좋지 않은 물질이건 용존 고형물의 총량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시판되는 생수의 경우 미네랄 성분이 표시되어 있으니 TDS의 높고 낮음을 통해 음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깨끗한 물이어도 미네랄 함량이 많으면 TDS가 높게 나오는데 경수에 가까워 물맛은 별로겠지만 식수는 식수다.
TDS는 많은 사람들이 공용으로 마시는 정수기, 냉온수기,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받게 되는 묻지마 생수 등에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관리가 잘 안 될 수 있는 물이기 때문에... (문득, 과거에 방송했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정수기의 배신 편 63회 및 68회가 떠오른다. 으으...)
2. TDS 권장범위
TDS는 좋은 물질 나쁜 물질 가리지 않고 측정하기 때문에 음용에 권장되는 범위라는 건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찾아보면 일반적인 권장범위는 있는 것 같다. 참고로 ppm과 mg/L는 동일한 단위가 아니지만 밀도가 1에 가까우면 값이 서로 비슷하다고 한다.
(1) 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참조 링크 깨짐 http://www.who.int/water_sanitation_health/dwq/chemicals/tds.pdf
- 300 mg/L 미만 : Excellent
- 300 ~ 600 mg/L : Good
- 600 ~ 900 mg/L : Fair
- 900 ~ 1,200 : Poor
- 1,200 이상 : Unacceptable
(2) NSF (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International
*참조 링크 깨짐 https://www.nsf.org/newsroom_pdf/cons_tds_fact-sheet.pdf
- TDS는 물의 인체 영향과 관련된 정보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최대 500 ppm 값을 권장함.
(3) 위키백과(영문)
- 500 mg/L : 일반적으로 식수에 적합
- 담수 중 높은 TDS 물은 마실 수 있지만 맛이 불쾌할 수 있음.
(4) 샤오미 TDS 측정기 자료
- 0~50 ppm : 고순도
- 50~100 ppm : 높은 순도
- 100~300 ppm : 일반 순도
- 300~600 ppm : 약간 오염
- 600~1,000 ppm : 오염수
- 1,000 이상 ppm : 식수 부적함
3. 이런저런 생각
TDS로 수질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아무런 판단의 근거도 되지 않는 것 역시 아니다. 미네랄이 많은 물도 TDS가 높지만 오염된 물 역시 TDS가 높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나오는 시판용 생수가 아닌 물에서 TDS가 높다면 물의 오염을 의심해 볼만하다.
우유, 주스, 두유는 TDS가 높지만 건강 음용수로 수치가 높게 나오고 역삼투압 정수기로 정수한 물은 용해성 물질이 대부분 제거되어 수치가 낮게 나오기 때문에 TDS만으로 수질을 판단할 수 없다는 글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알 수 없는 논리다. 차라리 미네랄 농도가 다른 생수끼리 비교하거나(삼다수는 낮고 에비앙은 높지만 수질의 문제가 아니라 미네랄 차이다! 라던지), 생수와 설탕물을 비교함으로써(수질 문제가 아니라 설탕 문제다라면서) TDS 수치로 수질을 논하는 건 무리라고 말하면 모를까... 우유랑 수돗물을 왜 비교하지. 나만 이상한 건가...
어찌 되었건 성분이 확실한(?) 시판용 생수의 경우는 제외하고, 회사 등지에서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의심스러운 물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TDS를 측정해 보는 건 좋다고 본다.
특히나 물속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생명체(...)가 있다면 그들이 먹이 자원과 함께 대사활동으로 인한 부산물이 TDS 값으로 나타날 테니 말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보자. 콧물 정수기... 망연자실...)
4. 수돗물 TDS 측정
오래된 집이긴 한데 TDS 수치가 양호해 보인다.
참고로 수돗물은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똑같이 정수를 한다고 해도 여름철 수원의 상태는 겨울보다 좋지 않을 테고, 기온이 높은 만큼 가정까지 오는 동안 약간의 변질은 있을 수 있을 테니.
- 브리타 정수기 새 필터 사용시 물을 얼마나 (몇 리터) 버려야 하나 (2022.01.)
- 브리타 정수기 필터교체 없이 3개월 TDS 변화 측정 (2021.12.)
- 브리타 정수기 필터를 2개월 동안 사용하며 TDS를 측정해 보았다 (2021.09.)
- 브리타 정수기 9일간 TDS 추이 (수돗물 정수 성능) (2021.07.)
- 브리타 정수기 개봉 및 TDS 측정해 보기 (2021.07.)
수돗물이 깨끗하네요. 우리집 싱크대 수돗믈은 120 초반 나왔는데
조금 뒤 다시 받아 하니 갑자기 130, 140대 나오다가 다시 120, 왜 그러지?
알리 TDS측정기가 싸구려라서? 수도관로 속에 수돗물이 다르나?
욕실 수돗물 해보니 123. 다시 싱크대 수돗물 119,
우곡사 약숫물은 53, 나중에 다시해도 54, 100원짜리 요구르트는 668
싱크대 설거지 대야에 그릇 2개 담겨져 있어 이물질 가루 떠 있고 약간 뿌연 물은.. @_@ 137..
아니 이런 물도 137이라고? 수돗물은 119, 약수물은 53, 수돗물이 변하는게 확실하네..
지역적 차이나 급수관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수돗물 TDS가 생각보다 낮더라고요. 다만 계절 영향을 받기도 하고(수원지 영향), 수돗물을 틀었을 때 초반에 나오는 물(수전 가까이에서 머물러 있던 물)과 나중에 나오는 물(물탱크 혹은 수돗물 직결 급수관)이 다를 수 있고, 동일 가정이지만 수돗물을 사용하는 곳의 수전 오염 정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저렴한 TDS 측정기를 사용했지만 이것저것 측정해 보면 확실히 수돗물에서의 측정치 변화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측정기 문제라기보다는 수돗물 TDS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아 상대적으로 수치 변화가 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