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을 찾아보면 나팔꽃과 미국나팔꽃의 꽃 색깔이 서로 조금 다르게 언급되어지는 것 같은데, 꽃 색깔만으로는 판단하기에는 종종 애매할 때가 있기도 하다. 꽃 색깔은 참고 삼고 꽃받침과 잎을 함께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래와 같은 특징으로 구분하기는 하지만, 미국과 중국에서는 나팔꽃과 미국나팔꽃을 동일종으로 처리한다고 한다(한국의 들꽃). 다만 위키백과(영어)에 들어가 보면 구분되어 기재되어 있다.
- 나팔꽃(Ipomoea nil) : 잎이 보통 3(~5)개로 갈라짐. 꽃받침 선상으로 가늘어짐.
- 미국나팔꽃(Ipomoea hederacea) : 잎이 보통 3(~5)개로 깊게 갈라짐. 꽃받침이 뒤로 말림.
더불어, 원산지는 나팔꽃과 미국나팔꽃 모두 America이다.
- native to the tropical Americas (Central America and Mexico) (Ipomoea nil - 위키백과)
- native to tropical parts of the Americas, and has more recently been introduced to North America (Ipomoea_hederacea - 위키백과)
다만 그냥 아메리카라고 하면 사실 북미, 중미, 남미까지 해서 땅덩어리가 너무 넓은데, USA(미합중국)가 위치한 북미를 원산지로 하는 I. hederacea가 미국(USA)나팔꽃의 이름을 갖게 된 느낌이다. 남은 I. nil는 그냥 나팔꽃. (북미나팔꽃, 중미나팔꽃)
아니면 보통 먼저 들어온 식물에게는 기본 이름을 붙이는 경향이 있으니, I. nil가 먼저 국내에 들어와 나팔꽃이라는 기본 이름을 얻고, 나중에 들어온 I. hederacea는 기존의 나팔꽃과의 구분을 위해 원산지인 USA(미국)을 붙여 미국나팔꽃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누가 먼저 들어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미국나팔꽃은 1980년경 도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한국 외래생물 정보시스템), 나팔꽃에 대한 정보는 못 찾겠다.